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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EM"s from earth> Catalogue/performance,Taiwan, 2017

11/07/2017

대만에는 수 많은 신들이 있다.
한국처럼 비교적 단순한 종교분포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 수 많은 신들의 이야기도 제각각이다. 토지공뮤지엄. 이 곳은 땅에서 나는 모든 생명들을 주관하고 축복하는 신인 토지공을 컨셉으로 하는 뮤지엄이다. Joan선생님과 나는 지난 11월 Bamboo curtain studio에서 레지던시를 할 때 만났다. 

그녀는 그 곳 작업장에서 상주하며 작업하는 도예가이시다. 그리고 올해 3월에 완화구에 위치한 갤러리 레지던시를 우연히 같은 기간에 하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작품컨셉에 대해 별로 공유하지 않았지만, 아주 비슷한 생각들로 작품을 진행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녀의 작업들에 깊이 공감하게 나는 공동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었다.
우여곡절끝에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되어 토지공뮤지엄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나는 그녀의 클레이 작품들과 퍼포먼스를 하였다.

그녀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안에서 모든 생명들이 숨쉬고 평화를 얻기바라며 그를 주관하는 토지공에 경외를 표한다. 

나는 그 중에서도 인간의 신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의 몸은 땅으로 돌아간다.

한 줌의 흙 혹은 먼지가 되어 사라질 것이다. 

Embossed the bodies from earth, 땅에서 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부조처럼 새겨져 있다는 이미지이다. 어떤 형체로 사라져갈 지 정확하게 인간은 알 수 없지만 화석처럼 그렇게 희미하게 형성되어 있다가 그 땅으로 결국에는 돌아갈 것이다.

나는 최근에 죽음을 맞이한 독일의 한 퍼포먼스 작가를 떠올렸다.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깊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좋은 작업들과 먹고, 마시고, 떠들고, 놀고 좋은 추억들을 쌓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독일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퍼포먼스 중에 찍힌 한 장의 사진에서 나는 흙을 바닥에 뿌리고 있다. 그 입자들은 바람에 날리어 흩어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의 너무나도 쓸쓸한 표정을 발견하고 놀랐다.
나는 왜 저렇게 쓸쓸한 표정이었을까?
퍼포먼스가 진행될 수록 나는 슬픔을 더욱 느꼈던 것 같다. 땅으로 돌아갈 한줌의 흙 같은 나, 이미 미세한 입자들로 바람에 흩어져버린 친구들, 인간이 죽음이라 부르는 그 흩날림에 쓸쓸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을 것이다. 바닥에 흩어진 흙과 여러가지 곡물 가루들을 드로잉하려고 내미는 나의 손가락들은 미세하게 계속 떨렸다. 그 입자들은 지금 방금 뿌려진 생명들의 다른 변형이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만들어 낸 그런 에너지를 느끼며 떨리는 손으로 그들을 쓰다듬었다. 보고 있었던 관객들 중 한명이 나중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나의 손가락이 그 입자들에 닿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에너지들이 공유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8월 한여름 무더위같은 대만의 더위에 아직 적응을 못한 나는 비오듯 땀을 흘리고 머리는 반쯤 마비되었고 감기로 인한 콧물도 쏟아지고 정신은 반쯤 혼미해졌지만, 잊지 못한다.
바닥에 흩뿌려 지던 땅에서 온 많은 생명들, 흙과 카카오파우더, 흑설탕, 쌀 등이 만들어 내던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의 느낌들을. ‘아시아와 쌀'. 아시아인들의 주식으로 중요한 먹거리가 되는 땅에서 나는 작물들과 그들로 인해 형성된 우리의 신체들, 그들이 나라는 한 사람이 흘리는 땀과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땅에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Compared with Korean religion, Taiwan has many gods and each of them have own their interesting stories. Taoyuan Tu Di Gong Museum, it`s concept is about the god managing all births and blessing to them from earth. I met Joan in my last residency, Bamboo curtain studio. And coincidently we had the same residency in Wanhua and found the similar concepts between our works even we didn`t talk too much about it. I felt so exciting and hoped to have a collaboration. That was not easily made but we looked for the chances continuously. Finally we had the collaboration in Taoyuan Tu Di Gong museum and I made a performance with her clay works.
She loves nature and peace of all birth and respect Tu Di Gong who are managing all birth of nature. I thought human body among all births from earth. Human body will return to earth. It will disappear as a little soil powder or dusts to wind. The title “Embossed the bodies from earth” implies the unclear our bodies embossed with the land. We don`t know how it will disappear , only guess it will return to soil and remain their traces like an old fossil.
I recalled a performance artist returned to earth. Recently I heard his death and it remained in my unconciousness deeply. We stayed in the same space and the same time eating, drinking, laughing and all became the past memories. Not much time passed, he returned to earth in Germany.
In one picture during my performance, I found my face looked so sad and lonely and surprised with it that i could not expect ever. Why was I looked so sad? I seemed felt a sort of deep sorrow as the performance time goes by. I and You will return to a little powder with wind, Human calls it as death. Stretching my arms for drawing, I felt my fingers were so shaking to look at the powders on the floor. They are all transformed from the spread births. I quetly draw with the shaking fingers feeling with the energies that I made at the moment. One of audience said later at the moment he felt shudder. We shared the invisible energies.
I couldn`t be adapted with the hot weather of Taiwan so that I seemed like losing my mind during the performance with sweats. But I clearly remember the beautiful gradations of all powders (rice, black sugar, cocoa powder, soil). The all food ingredients which form our bodies were mingled with my sweat like one birth and at the moment it was embossed into the earth.
 

Yeonjeong 緣定 

 

 

 

 

 

 

 

<"EM"s from earth>, performance, Taoyuan Tu Di Gong Museum, Taoyuan,Taiw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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